프로야구
'2천경기 해봤수?' 21년차에 경험한 진기록, 박경수를 위한 팬들의 특별한 커피차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 특별한 커피차가 찾아왔다. 프로 21년차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KT 위즈)의 20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커피차였다. 박경수는 지난 2일 수원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이에 의 경기에 8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개인 통산 2000번째 경기에 나섰다. 이는 KBO리그 18번째 기록으로, 박경수 전에 17명밖에 밟지 못한 진귀한 기록이다.
이에 팬들이 박경수를 위한 커피차를 보내왔다. 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이 열리기 전 1루 홈팀 더그아웃 출입구에 커피차를 보내 선수단이 자유롭게 커피 및 디저트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커피차엔 박경수로 도배돼 있었다. '2000경기 해봤수? 박경수는 해봤수' 등 재치있는 문구로 박경수의 2000경기를 축하했다.
준비한 커피들도 온통 박경수를 위한 메뉴들이었다. ‘경수가 있고 없고에 히비(喜悲)스커스’, ‘주장님은 우리의 영원한 아이돌체라떼’, ‘박경수 실책 제로콜라’ 등 박경수를 위한 메뉴들이 한가득이었다. 소중한 커피차 선물을 받아 든 박경수는 “20년 된 팬과 KT에서 알게 된 팬분들이 커피차를 준비해주셨다. 팬분들이 변함 없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더운날 커피차를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 모두 시원하게 음료를 마셨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잘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8 19:35